35세 나이였으나 AMH가 전형적으로 높은 다낭성 난소를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AMH가 무려 10을 넘기셨지요.
나팔관도 한쪽 기능이 살짝 떨어져 보였고, 남편분의 정상 정자도 4% 이하였습니다.
그래도 인공 수정 임신 가능성이 있어 2회 정도 인공 수정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자연임신이 안될 이유가 없는 경우
인공수정이 안될 이유가 없는데 임신이 안되면, 저희도 참 막막합니다.
계속 인공수정이나 자연임신을 시도하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좀더 임신율이 높지만 침습적인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하는지...
분명 난임전문의원으로 오신 분들은 임신을 빠른 시기에 하고 싶어 내원한 분들인데,
일반 병의원에서 하는 것처럼 step by step으로 교과서적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트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를 가지고 끙끙대고 있는 "동생"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과 비슷해요.
돈은 많이 들지만,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수퍼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나름의 노하우로 잘 쓸수 있다면
"이거 그냥 해볼래"라고 툭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거죠.
노트북으로 1년간 돌려 문제를 풀 가능성 30% (저비용)
슈퍼 컴퓨터를 3달 돌려 문제를 풀 가능성 30% (고비용)
어떤 조언을 해야 하나요?
1년 후 문제가 안풀릴 가능성 70%이나 비용은 주기당 30~50만원
3달 동안 문제가 풀릴 가능성은 30%이나 비용은 주기당 100만원에서 300만원선
이분은 35세의 고령이었으나 배란 문제가 가장 두드러져 배란유도 후 인공수정을 2차례를 시행하였습니다.
낮은 효율의 방법을 먼저 이용해보았지요.
2차례 실패를 하니, 배란 유도로 배란은 확인되었으나 수정이 안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조바심도 나서 다음 주기엔 시험관 시술을 선택하시더군요.
시술초
동난포 30개 이상으로 다낭성난소 소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단기 자극 11일만에 난자 채취날짜까지 잘 잡았습니다.
E2 수치가 높아져 신선주기 이식 대신 해동 배아 이식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1번 해동 배아 주기에선 자궁내막이 생각보다 두꺼워지지 않아 취소.
다음 2번째 해동 배아이식에서는 내막 두께를 높여주는 "배란 유도 후 자궁내막 전처치법"을 시도에 성공
당주기 자궁내막두께가 11.1mm로 좋아져
3일 배아 8 cell, Grade I 등급의 배아를 이식하여 임신까지 성공하였습니다.
당시 배아 이식 통로가 약간 복잡해서
이식 당일까지 마음을 졸였던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