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나이에 다른 병원에서 난자채취와 해동배아 이식을 하신 분에게
'인공수정'을 해보자고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나이가 있으면서 이전 병원에서 시험관을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난임 시술당 임신율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시험관 시술이 인공 수정에 비해 3배 이상의 성공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신거죠.
이런 분들에게 임신율이 낮은 인공 수정을 권유한다는 것은 음.. 말도 안되는 제안이지요.
'이 병원 뭐야.. 손 바꾸러 왔는데 낮은 임신율의 인공 수정을 권유하다니, 우리들의 절박함을 알고 있는거냐?"
하는 말을 듣기 좋아요.
거기다 난소나이도 좋지 않다면 더욱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지요.
그런데 느낌이라는 게 있어요.
왠지 인공 수정하면 될 것 같은 분들
굳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들이 있는데,
운이 좋게 그 분이 임신이 되셨습니다.
정말 행운입니다.
모든 시험관 임신이든 자연 임신이든 축복이지요.
어떻게든 임신만 된다면야..
여러 번의 시험관 시술 후 쉬는 기간에 임신에 성공하신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타병원 시험관 실패 후 인공 수정 주기에 들어가자고 꼬신 저에게
임신 성공 결과를 보여준 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믿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