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개원을 하면서 몇 달전에 약간 아쉬운 게 몇개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개원하기 전에 부천 환자들에게 개업 홍보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초기 의원 셋팅할 때 아쉬웠지요.
개원초기에 환자가 없는게 당연한 일임에도,
부천 환자라도 좀 왔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젠 저희 의원에서도 조금씩 환자가 모이고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임신 성공한 분도 있고,
목둘레 투명대 검사를 하러 산과 병원으로 가시는 분도 생겼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이젠 정말 난임 의원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간호 파트나 배양실 파트도 점점
"어쭈.. 우리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하면서 힐끗 웃곤 합니다.
다른 난임 치료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하여,
"다른 문화"가 무엇인지 서로서로 공유해가는 시간이 이어지고
그리고 그걸 현실에 접목해 가는 노력과 투자로 실제 보여지고 있습니다.
점점 저희 의원이 은근 멋져지고 있습니다.
환자도 조금씩 조끔씩... 늘어나
정말 욕심이 납니다. 여기서 좀만 더 좋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저희 의원에서 생각하는 난임 치료의 '다른 문화'란 '미소짓는 문화'입니다.
임신에 성공해서 미소짓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미소지을 수 있는 그래서 다시 앞으로 갈 수 있는 의원이 목표입니다.
착취되었다는 느낌이 안드는 의원,
누군가 내 옆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의원 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발씩 앞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몇일전 저에게 난임 치료를 받으러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미 아이 하나를 곁에 두고 있었지요.
근데 상담을 진행해보니
이미 저에게 부천에서 치료받고 임신에 성공하여 첫째 아이를 낳다고 하시면서, 다른 분에게 물어물어 우리 의원을 찾아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아이도 성공시켜달라"고 하시면서...
근데 전 정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죄송한데 정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요"하니
그 분이
"당연하지요. 아주 자연스럽게 임신에 성공했어요. 그러니 기억이 안나지요."
그 말에 울컥했습니다.
크게 도움이 드리지도 않았는데
나를 믿고 굳이 찾아 여기까지 발걸음을 해주시다니...
여기에 여타의 사정를 다 적을수는 없지만,
내가 이 자리에 금을 긋고 공간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다짐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것"
"미소를 짓게 하는 진료르 하는 곳"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저희는 대형 난임 병원에서 제공할 수 없는 미소를 주고 받고 싶습니다.
바로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