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전에 만났으니,
이젠 막달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 분의 이야기가
불안해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돼 올려 봅니다.
이분은 33세의 난소 종양(자궁내막종)이 있어 복강경으로 종양 제거술을 이미 받으신 분입니다.
시어머니에게 비밀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지요.
실제 수술전 AMH가 5.68이었는데, 1.25로 떨어져 있어 좀 걱정도 되었지요.
남편분 상태도 좋지 않고 유즙분비호르몬 수치도 약간 상승해 있어
걱정이 하늘처럼 쌓여만 갔지요.
다행히 유즙분비호르몬 수치는 재검을 하니 정상 소견이 나와서 한숨 한번 쉬시기는 하셨지만,,,
워낙 난소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걱정을 또 하셨지요.
남편분과 부부관계에 자주 실패하고,
당신도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있어 걱정에 걱정
인공수정 할때 하나도 아프지 않았는데..
시험관 시술할 때
주사 걱정
채취 걱정
이식 걱정,
임신 실패 걱정 등
불안에 불안
걱정에 걱정의 정점을 보여주셨지요.
시험관 시술은 단기 요법으로
iCOS 후 고날 에프 225단위로 시작했습니다.
수술한 왼쪽 난소에서 난포 성장이 없었지만, 오른쪽 난포에서 9개의 난자가 나와,
2개의 좋은 배아를 3일째 이식!!!
이식할 때 아프지도 않았는데,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일 정도로... ㅠㅠㅠ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불안함이 진정되지 않았지요.
그래도 잘 따라오셔서 임신 혈액 검사 통과!!!!
남편분도 정말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젠 거의 막달이 되었을 것 같은데... 부디 분만까지 지금처럼 잘 하시길 빕니다.
불안함이 간절함의 다른 모습임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불안함이 좋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지만,
정말 잘 하셨습니다.
자자
이 분처럼 불안해 하시는 분들에게 고합니다.
" 이 분 정말 불안해 하셨거든요.
근데 임신에 성공했어요.
믿고 있는 의사 선생님이랑 같이 하면 다 되요.
너무 걱정마세요."